고양이가 우는 이유

울음을 듣고 뜻을 알고 싶어서 오셨을 텐데요, 연구가 어디까지 밝혔고 어디부터는 아무도 모르는지 먼저 갈라 드릴게요. 그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순서라서요.

짧은 답

어떤 상황에서 난 소리인가는 꽤 갈라요. 무슨 뜻인가는 아무도 몰라요.

고양이에게 물어볼 수가 없으니 정답이 없고, 정답이 없으니 어떤 방법도 맞았는지 확인할 수 없어요. 그래서 “이 소리는 배고픔”이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것은 알아낸 것이 아니라 지어낸 것이에요.

연구가 밝힌 것

맥락 분류는 기계가 잘해요. 고양이 울음을 세 가지 상황으로 가르는 실험에서 자동 분류가 95.94% 정확도를 냈어요. 밥을 기다릴 때, 혼자 남았을 때, 빗질할 때를 구별한 것이에요.

중요한 건 이게 “무슨 말인지”를 안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. 세 상황 중 어느 쪽에서 난 소리인지를 맞힌 것이고, 상황 이름은 사람이 미리 붙여 둔 것이에요.

사람은 생각보다 못 맞혀요. 사람 참가자에게 울음을 들려주고 어떤 상황인지 고르게 한 연구에서, 정확도가 우연보다는 높았지만 낮았어요. 한 번의 울음보다 여러 번 이어진 소리를 들려줬을 때 더 잘 맞혔고, 고양이와 오래 지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나았어요.

출처: Animals 2019, 고양이 울음 자동 분류 ,What's in a Meow? ,PubMed 12735363

아무도 못 밝힌 것

울음 하나에 대응하는 뜻은 밝혀진 적이 없어요. 사람 말처럼 낱말이 있고 그것이 모여 문장이 되는 구조가 아니라서요. 그래서 “야옹은 배고프다는 뜻” 같은 대응표는 어디에도 없어요.

앱이 “배고파요”라고 띄운다면 그건 소리에서 그 문장을 읽어 낸 것이 아니라, 만든 사람이 미리 정해 둔 문장을 골라 보여 주는 것이에요. 재미로는 괜찮지만 사실은 아니에요.

왜 어른 고양이만 사람에게 우나

이건 널리 알려진 이야기인데요, 우리가 확인한 1차 연구로는 근거를 대지 못했어요. 고양이끼리는 성체가 되면 울음을 잘 쓰지 않고 사람에게만 쓴다는 말이 자주 도는데, 우리가 읽은 논문들은 그 주장을 다루지 않았어요.

그래서 여기서는 그렇다고도 아니라고도 하지 않겠어요. 출처를 못 댈 것은 안 적는 것이 이 앱의 규칙이라서요.

그래서 우리 집 고양이는

여기가 핵심인데요, 고양이 울음은 아이마다 달라요. 여러 고양이의 소리를 모아 만든 일반 모델이 우리 집 아이에게 맞을 이유가 없어요. 위 연구에서 사람이 그나마 더 잘 맞힌 것도 오래 함께 지낸 사람이었어요.

그러니 방향을 뒤집는 편이 나아요. 남이 만든 표를 우리 아이에게 맞추는 대신, 우리 아이의 소리를 모아 우리 집 표를 만드는 것이요. 울 때마다 소리를 재서 남기고 그때 무슨 상황이었는지 적어 두면, 다음에 비슷한 소리를 냈을 때 그 기록이 올라와요.

그게 이 도구가 하는 일이에요. 녹음 파일은 아예 만들지 않고 숫자 넷만 이 기기에 남겨요.

우리 집 고양이 소리 기록해 보기